응급외상

개에게 물린 상처 얕아도 꼭 치료 받으세요, 상처 소독과 대처법은?

서울 연세병원 2024. 11. 6. 16:20
얕은 상처, 깊은 상처 모두 제대로 된 치료와 처치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발생한 개물림 사고. 요즘에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반려견에게 혹은 모르는 강아지에게 물리는 일들이 허다하게 일어납니다. 개물림 사고 직후, 대부분 많이 당황스러운 탓에 제대로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에게 물렸을 때는 사후 처리가 중요합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는 상처의 깊이나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위험이 따를 수 있습니다. 개의 침에는 다양한 세균이 포함되어 있어 감염의 위험이 높고, 상처가 깊거나 광견병이 의심되는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래에서 개에게 물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성을 알아보겠습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

감염 위험

개의 침에는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파스퇴렐라균 등 여러 가지 세균이 포함되어 있어 상처가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개에게 물리면 피부가 찢어지거나 관통 상처가 생기는데, 이러한 상처는 피부 깊숙한 곳에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경로가 됩니다. 감염이 발생하면 상처가 붓고, 붉어지며, 고름이 생길 수 있고, 통증과 열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감염이 심해지면 세균이 혈류로 퍼져 패혈증 같은 중증 감염을 일으킬 위험도 있습니다.

 

파상풍 위험

개의 물림 상처가 깊은 경우, 파상풍의 위험도 있습니다. 파상풍균은 상처가 깊고 공기가 닿지 않는 곳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개에게 깊게 물렸을 때는 파상풍 예방 주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파상풍에 감염되면 근육 경련,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대한 감염입니다.

 

 

 

광견병 위험

광견병은 개에게 물렸을 때 가장 우려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에게 물리면 사람에게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습니다. 광견병은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퍼지며, 감염 후에는 치명적인 신경 손상을 일으킵니다. 광견병의 초기 증상은 두통, 발열, 근육 경련 등이며, 시간이 지나면 환각, 마비, 경련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후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발병 후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에게 물렸을 때 광견병 위험이 있다면 즉시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 손상과 조직 손상

개의 이빨에 의해 피부와 근육, 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물린 부위가 손, 팔, 다리 등 신경이 많이 분포한 곳이라면 신경 손상으로 인해 감각 저하나 움직임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이나 힘줄이 손상되면 상처가 회복되더라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물린 부위를 수술적으로 복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는 상처가 경미해 보이더라도 감염과 같은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미하게 물렸을 때와 심하게 물렸을 때의 대처법

경미하게 물린 경우에도 감염의 위험은 항상 존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고, 심한 상처라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상처 감염과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경미하게 물렸을 때의 대처법

경미한 물림이라 함은 상처가 깊지 않고 출혈이 미미하며, 개의 이빨이 피부를 살짝 긁거나 찢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감염 예방을 위해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1. 상처 세척: 먼저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충분히 씻어내 세균이 표피에 남지 않도록 합니다. 흐르는 물에 최소 5분 이상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2. 소독: 상처를 씻은 후에는 소독제를 사용해 세균 감염을 예방합니다.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같은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소독 후 상처 부위를 깨끗한 거즈로 덮어줍니다.
  3. 상처 관찰: 상처가 깊지 않아 보이더라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며칠간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붓거나, 붉어지거나, 열감이 느껴지거나, 고름이 생기면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서울연세병원에 방문해 추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필요시 항생제 사용: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사용은 상처 감염을 예방하고 치유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심하게 물렸을 때의 대처법

심한 물림은 개의 이빨이 피부를 깊게 뚫고 들어가 출혈이 많거나, 조직이 손상된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빠른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 방문이 필수적입니다.

  1. 지혈하기: 출혈이 심할 경우 깨끗한 천이나 거즈를 사용해 상처를 직접 누르며 압박해 지혈합니다. 출혈이 심할 때는 상처를 가슴보다 낮은 위치에 두어야 혈액 흐름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병원 방문: 심한 물림은 자가 치료가 어렵고, 감염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상처의 깊이와 감염 가능성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항생제 치료나 주사(파상풍 주사, 광견병 예방 접종)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3. 파상풍 및 광견병 예방 주사: 개가 예방 접종이 되어 있지 않거나 알 수 없는 개에 의해 물린 경우에는 병원에서 파상풍과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광견병은 발병 후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 주사가 필수적입니다.
  4. 상처 드레싱 및 재생 관리: 병원에서는 깊은 상처의 회복을 돕기 위해 드레싱 처치나 재생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조직이 손상되었을 때는 치료 후에도 병원을 방문해 회복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평소에 안전 수칙을 지키고, 개와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개에게 물리는 사고는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지만, 아래와 같은 예방 노력을 통해 이러한 사고의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1. 개와의 안전 거리 유지하기

특히 낯선 개와 만날 때는 개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갑작스럽게 접근하지 않도록 합니다. 개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접근은 공격성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산책 중이거나 외부에서 마주칠 때는 개 주인에게 먼저 허락을 받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목줄과 입마개 사용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산책 시 목줄을 사용해 개가 주변 사람들에게 갑자기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크기가 크거나 공격성이 있는 개는 입마개를 착용해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안전장치는 개와 주변 사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3. 개의 신호 이해하기

개는 두려움을 느끼거나 위협을 느낄 때 신체 언어로 신호를 보냅니다. 예를 들어, 꼬리를 내리거나 귀를 뒤로 젖히고, 이를 드러내는 등의 행동은 스트레스나 공격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호를 이해하고, 개가 불안해하는 상황에서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어린이에게 개와의 올바른 상호작용 교육하기

어린이는 개의 감정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무작정 다가가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모나 보호자는 어린이에게 개와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는 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개의 얼굴을 만지거나, 갑자기 안으려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합니다.

5. 개의 사회화 훈련과 기본 복종 훈련

개를 기르는 사람이라면 사회화 훈련을 통해 개가 다양한 환경과 사람에게 익숙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화 훈련을 받은 개는 낯선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덜 느끼고 차분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앉아", "기다려" 등 기본 복종 훈련을 통해 개가 주인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